더 클라이머스 <잿더미와 불씨의 노래> 쇼케이스
김유정
이용석
손정민
서울특별시 동작구 9-98
음악공간 중력장
🤖주의: 공연 일정, 가격은 AI로 추출한 정보입니다. 실제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본문을 참조해주세요.
#중력장 #대관공연
2022년과 2023년 강원도에서 일어났던 산불들의 원인과 흔적을 지난 여름 쫓아다녔고, 이내 우리가 견딜 수 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리서치의 내용을 발표함과 더불어 3인의 아티스트가 어떻게 음악과 드로잉으로 지난 리서치에 대한 감상을 표현하는지 발견하실 수 있는 현장이 될 예정입니다.
--
더 클라이머스 <잿더미와 불씨의 노래> 쇼케이스
라이브드로잉 김유정 @dabi234
피리/대피리/저피리 손정민 @piriplayer_son_jm
일렉트로닉스/오디오비주얼 이용석 @_yongsoklee
2024년 12월 5일 목요일
7PM 리서치 결과발표
8PM 쇼케이스
장소 중력장 (서울시 동작구 현충로 104 4층)
티켓 전석 무료
예매 http://bit.ly/theclimbers_jaetdeomi
주최/주관 더 클라이머스
PD 이용석
홍보물 디자인 이용석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본 쇼케이스는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의과정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시놉시스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높아지면, 해수면 상승과 함께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기후가 변화하고 인간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고 한다. 모두가 2050년을 예상했지만, 이미 1.5도 이상 지구 온도가 증가했다는 학계의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올해가 앞으로의 역사속에서 가장 시원한 해가 될 것이다' 라는 경고를 비롯하여, 폭염, 거대한 산불, 허리케인, 폭우, 이상기후 등 외국의 수많은 이상기후 사례들이 매일같이 뉴스를 통해 흘러나온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홍수, 가뭄, 농작물피해, 어획종 변화 등의 뉴스가 간간히 들리면서도, 아직까지는 살기 좋은 기후인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자연환경을 볼 수 없다시피한 서울에서는, 조금 더 더워진 날씨에는 에어컨을 틀면 생존할 수 있고, 홍수는 치수 시스템을 더 강화하면 되는 정도의 일이겠거니 생각하게 된다. ‘지방' 도시들을 타자화하여 바라보는 수도권 인구가 절반인 이 나라에서, 몸소 체감하지 못하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쉽지 않다. ‘아직 살만하다', 혹은 ‘이미 늦었다'라는 마음으로 그저 큰 물살에 몸을 맡기듯, 경각심과 대응 없이 기후변화를 바라보고만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한 미적지근한 시선과는 반대로, 한국에서는 기후 변화의 징조들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해수면의 온도의 상승, 건조해진 봄 날씨로 인한 산불 피해의 증가, 아열대 기후로의 변화 등 매년 많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우리의 삶을 분명히 위협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기후변화 이전으로 다시 되돌릴 수 있도록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찾아보고, 이것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 더 이상의 변화라도 막아야 할 한계점에 다다랐다.
해양오염을 다뤘던 2022년 작 ‘영원한 바다'에 이어, 더 클라이머스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발생한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보고 여기에서부터 실마리를 찾아가기로 했다. 우리는 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잿더미와 불씨의 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채집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소리들과 함께 연주될 피리의 선율은 강원도에서 사용되었던 전통선법 ‘메나리토리'를 차용하고 변형하여 이 곳에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던 생물과 사람을 은유할 것이다. 현장을 함께 리서치하며 이에 영감을 받은 라이브 드로잉, 그리고 이 라이브 드로잉과 현장의 영상이 디지털 음악 신호와 만나 변형될 오디오비주얼까지, 각 예술의 유기적 연결은 지구와 생명 그리고 기술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유기적인 연결고리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뜨거워지는 지구, 그리고 지구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불꽃들, 불에 타서 남은 나무들이 남긴 ‘재'라는 잔해, 불과 함께 터전을 잃어버리고 남겨진 사람들. 모두가 연결된 불길을 과연 우리는 멈출 수 있을까.